어제 경주 낮 기온이 38.9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.
지난밤, 강릉은 관측이래 가장 뜨거운 밤을 맞았고, 12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서울도 기온이 초열대야에 근접했습니다.
주말에는 더 뜨겁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.
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푹푹 찌는 열기가 계속 쌓이고 있는 한반도는 말 그대로 한증막 같습니다.
가장 뜨거웠던 지역은 태백산맥 동쪽.
경북 경주는 한낮 기온이 38.9도까지 올라 올해 최고를 기록했습니다.
지역 관측값으로는 8월 상순 기준 지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입니다.
그 밖에 강릉 37.6도, 동해도 37.2도까지 기온이 치솟았습니다.
열대야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.
강릉에서는 초열대야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, 지난밤 기록된 최저 기온이 무려 31.4도.
이 지역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113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.
내륙도 밤 더위가 심해지긴 마찬가지.
서울은 12일째 열대야가 나타났고 최저 기온도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28.2도를 기록했습니다.
체감 온도는 30.5도로 초열대야에 근접한 밤 더위를 보였습니다.
주말에는 폭염과 무더위가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
[반기성 /YTN 재난위원,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: 한반도에 대기 하층으로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가운데 주말에는 다시 상층으로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찜통더위가 더 강화할 가능성 있습니다.]
특히 다음 주에도 시원한 비 예보는 없이 무더위와 열대야 속 기습적인 소나기만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.
기상청은 폭염이 20일 가까이 이어지며 기세가 점점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.
따라서 노약자는 한낮 외출이나 농사일을 자제하고, 건강한 사람도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개인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YTN 정혜윤입니다.
영상편집 : 이영훈
디자인 : 백승민
YTN 정혜윤 (sj1029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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